[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며 향후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목표 주가 최고치는 12만원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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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며 향후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미디어펜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보다 0.46% 상승한 8만78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인 지난 8일에는 장 초반 1.72% 뛴 8만8600원을 터치하며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월 26일 기록한 8만9200원 이후 3년 5개월여 만의 최고가다.
삼성전자의 최근 오름세는 지난 5일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52% 폭증한 1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가 전망치인 8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23% 늘어난 74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거세졌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동안 무려 약 1조5200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응에 실망감을 내비치며 2조 5811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바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에 청신호가 켜지자 증권가에서는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키움증권은 기존 11만원이던 목표 주가를 12만원으로 높였다. NH투자증권도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나증권은 기존 10만6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증권과 유안타증권은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19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 역시 10만6078원에서 11만1263원으로 올라가는 등 11만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D램,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르고 있어 하반기에는 달라진 주가 흐름을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많은 상황이며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기존 예상치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7%씩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9세대 V(브이)낸드 기반의 쿼드레벨셀(QLC)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 확대와 엔비디아 5세대 HBM 승인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주가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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