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 민주당 붕괴 온몸으로 막겠단 의지"
"당에서도 견제와 균형의 의지 작동돼야"
이재명, 10일 오전 당원존에서 연임 출마 선언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차기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불리는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이 9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세종시의회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과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특별히 노무현의 도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인 세종시에서 출마선언하게 돼서 각오가 새롭다"고 강조했다.

   
▲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민주당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9/사진=연합뉴스

그는 과거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세종시를 신행정수도로 건설하기 위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추진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민주당은 그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우고 있다"며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횡포를 막고, 남북 평화 체제 전환, 무너지는 국가 경제 복구와 민생 회복만이 민주당이 전통의 정체성을 회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길"이라며 "목전의 과제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정당의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하는 제도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역사로 성장해 온 민주당의 생명은 다양성"이라며 "당원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해 타협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당원들이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는지, 아니면 정권교체에 실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모두 회복 불가의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갈림길에 있음을 뼈저리게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언제 후보 등록을 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에게 "오늘(9일) 중앙당에서 가점검을 받고 문제가 없으면 내일 후보 등록하는 걸로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당내에서 자신의 출마를 우려하는 시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며 "민주정당이란 것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대표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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