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선보인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7000여 대가 넘는 사전 계약을 기록하면서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사전계약 수요가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며 르노코리아가 그간의 부진을 타개할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콜레오스의 흥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콜레오스의 사전 예약 건수는 7135대에 달한다. 폭발적인 사전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가격 및 주행 관련 정보가 아직 공개 전임을 고려할 때, 고객들이 바라보는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상품 기대감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콜레오스는 지난 7일 종료된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관람객들은 동승석 디스플레이 및 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넓고 실용적인 공간 구성 등에 큰 호응을 보냈으며, 차량 디자인에 대해서도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르노코리아는 전했다.
르노코리아는 개발 프로젝트 코드명 '오로라1'으로 알려진 콜레오스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19일까지 서울 성수에 위치한 플래그십 전시장 '르노 성수'를 비롯한 전국 주요 거점에서 콜레오스를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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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사진=르노코리아 제공 |
콜레오스는 르노 최초의 SUV이자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모델 중 하나다. 강인함, 견고함 등을 의미하는 라틴어 'coleoptera(코리옵테라)'에서 영감을 받은 'Koleos(콜레오스)'에 웅장함을 뜻하는 'Grand(그랑)'을 더해 새로운 차체 크기와 동급 최고 수준의 뒷좌석 공간을 갖춘 르노 브랜드의 최고급 SUV 모델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콜레오스는 2820mm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로 넉넉하고 편안한 뒷좌석 공간을 제공하고,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의 18%를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 부품으로 구성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를 적용하고,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모든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실시간 티맵 네비게이션과 음성인식 시스템 누구 오토를 기본 제공한다.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의 무선 연결도 지원한다. 르노는 FOTA를 통해 차량 내 주요 전자시스템까지 지속적인 무선 업데이트를 제공할 방침이다.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2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콜레오스에 탑재한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동급 최고 용량의 배터리(1.64kWh)에 하이브리드 전용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를 결합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45마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가솔린 모델은 2.0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최고출력 211마력 / 최대 토크 33.1kg.m)과 7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됐다.
르노코리아는 7월 중순 이후 콜레오스의 가격을 공개하고,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에서 차량 전시와 본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콜레오스의 흥행 여부를 좌우할 핵심 요소는 '가격'이라고 입을 모은다. 콜레오스가 중형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300~500만 원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자동차 시장도 위축된 상황인데 11일 만에 7000대 이상의 사전 계약이 이뤄진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면서 "사전 계약 수요가 실제 계약까지 다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콜레오스 흥행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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