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부동산 거래량이 다시 살아나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구업계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수익성을 강화에 힘쓰면서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지난 1분기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샘은 지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한 4858억9900만 원, 영업익은 129억9500만 원을 달성했다. 2022년 3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지난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래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흑자폭도 확대되고 있다.
1분기 사업별로 '리하우스' 부문은 계속되는 주택 경기 침체에도 부분공사와 단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했다. 이사를 가지 않고도 집을 고치는 수요의 매출을 확보하고 부엌과 바스, 수납 등의 경쟁력이 높은 핵심 상품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했다. '홈퍼니싱'에서는 성수기 아이방 가구 등 핵심 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채널별 가격 경쟁력 최적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창립 이후 최초로 업계 1위에 오른 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6.3% 증가한 5048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이중 빌트인, 오피스, 선박 등에 가구를 공급하는 B2B가구 부문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B2B가구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한 1898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빌트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했고 '오피스' 매출은 0.1% 소폭 늘었다. '선박'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0.1% 증가했다.
최근 가구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주택 경기가 되살아날 분위기를 보이면서 2분기에도 가구업계는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9일 기준 총 51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5952건)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여기에 업계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구매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 한샘은 온라인 강화에 나섰다. 홈인테리어 상품 구매의 모든 과정에서 한층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한샘몰 모바일 앱∙웹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UI(유저 인터페이스)와 상품 카테고리를 재정비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더욱 빠르게 탐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또 각 상품 카테고리의 특장점 등 고객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메인 카테고리는 ‘홈퍼니싱’과 ‘인테리어’ 두 개로 명확하게 나누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카테고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한샘이 지난 4월 진행한 '쌤페스타'에서는 최고 일 주문액 22억8000만 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신혼이사 특가' 상품 주문액이 전체 특가 상품 주문액의 40%를 차지하며 인기가 높았고 부분 리모델링도 소비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현대리바트는 2분기 신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공략하는데 나섰다. 신혼부부와 자녀 양육 가정을 위한 패밀리 침대 프레임 ‘리버서블’은 헤드보드 각 면이 패브릭과 인조가죽으로 구성돼, 방향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녀가 생기거나 더 큰 침대가 필요할 경우 프레임 연결을 통해 확장도 가능하다.
신규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나선다. 현대리바트 욕실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 ‘리바트 바스’의 신규 패키지 ‘M100’는 벽면 타일·욕조·조명·세면기·양변기·슬라이딩장 등 욕실 전반을 리모델링할 수 있고 인테리어 취향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이나 소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10회전(10-TURN) 알루마 강선 스프링을 적용한 프리미엄 매트리스 '에스텔스타(Estellstar)'도 선보였다. 프리미엄 모듈 시스템 가구 ‘FiT315’는 수납물의 평균 높이와 국내 아파트 표준 천장고, 고객의 사용성 등을 치밀하게 연구·분석해 도출한 최적의 단 높이를 적용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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