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 전년 보다 ESG 등급 모두 '승급'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게임 산업이 발전하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게임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게임사들은 과거 ESG 경영을 등한시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ESG 경영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 수익 다각화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게임사들은 글로벌 트랜드 중 하나인 ESG 경영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 국내 게임사들이 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김정욱 넥슨 대표이사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수여하는 '어린이가 뽑은 착한기업상'을 수상하는 모습./사진=넥슨 제공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거나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에 집중하고 있다.
 
넥슨은 넥슨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중이다. 특히 어린이들과 관련된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국내 최초의 어린이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후원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전국 5개의 어린이 의료시절 건립을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달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수여하는 '어린이가 뽑은 착한기업상'을 수상했다.

엔씨는 '함께 만드는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 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2021년부터 ESG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고객만족 및 신뢰강화 △구성원 만족도 향상 △책임감 있는 거버넌스 및 공시체계 구축 △신뢰기반 상생협력 △전략적 사회공헌 사업 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펄어비스도 최근 △ESG 경영 체계 △ESG 전략 △ESG 하이라이트 등의 내용을 담은 세 번 째 ESG 보고서를 공개했다. 펄어비스는 친환경 근로환경을 구축해 2030년까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을 획득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윤리경영 위원회를 통해 각 분야에 ESG 경영 관리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구성했다.

업계는 ESG를 강화하는 게임사들의 행보에 대해 업계의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시가총액 200대 기업 ESG 평가 등급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등급은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A(2023년 B+) △카카오게임즈B+(전년 C 이하) △크래프톤B(전년 C이하)로 평가받았으며 이는 전년 대비 모두 성장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ESG 활동은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ESG가 중요한 지표인 만큼 해외 진출을 앞둔 게임사들이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맞춰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사가 물건을 제조하는 사업이 아닌 만큼 환경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가 용이하고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진행하는 산업인 만큼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긍정적인 평가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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