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5영업일(1~5일) 새 2조 2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이 기간) 가계대출은 1조 4000억원 증가해 6월보다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고 바로잡았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7월 5영업일 간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조 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900억원씩 대출이 불어난 셈이다. 주택담보대출에서 1조 2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에서 2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당국은 2조 2000억원의 대출 증가가 신용대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된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청약증거금을 확보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이용한 까닭이다. 실제 증거금 환불일인 지난 5일 신용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인 1조 8000억원이 은행에 상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프트업의 청약증거금은 약 18조 6000억원 접수됐다.

이에 금감원은 전달 첫째주(4영업일) 신규 가계대출이 1조 8000억원(일평균 3100억원)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7월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7월 가계대출 증가추이를 밀착 모니터링하며 계속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