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요기획사 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했다. 

9일 연합뉴스는 민 대표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 하이브 사옥(왼쪽)과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어도어 제공


민 대표는 조사에 앞서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할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된다. 업무상 배임이 말이 안 되잖느냐"고 답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그가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계획,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피고발인은 민 대표를 포함해 총 3명이다.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고,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시도·실행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용산서는 지난 5월 하이브 측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고, 지난 달에는 민 대표 측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민 대표는 현재 어도어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민 대표가 하이브의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민 대표가 어도어 독립 방법을 모색하긴 했으나, 구체적 실행단계로 넘어가진 않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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