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밤 전국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상 관측 사상 1시간 기준 최대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 지난밤 전국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상 관측 사상 1시간 기준 최대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2분부터 오전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전북 군산(내흥동)에 131.7㎜의 비가 퍼부었다. 이 같은 강우량은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군산 연 강수량(1246㎜)의 10%가 넘는 비가 하루도 아닌 1시간에 내린 셈이다.

군산 어청도에서도 9일 오후 11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46.0㎜가 내렸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이이서 '공식순위'는 아니지만, 기상청 관측자료가 확인되는 범위 내에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로 추정된다.

물론 AWS 관측값이 부정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관측 환경이 유인(有人) 관측소 등에 비해 나쁜 경우가 있고, 장비가 설치된 뒤 기간이 짧아 누적된 자료가 적은 문제 등이 있어 기상기록 순위나 전국 평균치를 산출할 때 전부 포함하지는 않는다.

1시간에 140㎜ 넘게 비가 내린 것은 지난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주암면)에 1시간 동안 145㎜가 내린 게 유일하다.

이 밖에 전북 익산(함라면·125.5㎜), 충남 서천(111.5㎜), 부여(106.0㎜) 등 모두 5곳에서도 1시간 강수량이 100㎜를 넘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대부분 지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제주(11일까지)·대구·경북남부·경북북동산지·경북북부동해안 20~80㎜(대구·경북중남부내륙·경북남부동해안 최대 100㎜ 이상), 전북북동부 10~60㎜, 경북북부내륙·울릉도·독도 10~40㎜, 충청 5~30㎜, 수도권·강원·전북 5~20㎜이다.

장마 시작 후 많은 비가 내려 그 영향이 누적된 상황인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내릴 전망이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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