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중 파리서 ‘디코딩 코리아’...한국 미디어 아트 작가 11명 작품 소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파리 올림픽으로 뜨거워질 세계 문화 수도 파리에서 백남준을 비롯한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트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024 파리 올림픽’을 맞이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파리 그랑팔레 이메르시프(Grand Palais Immersif)에서 한국 미술 전시 ‘디코딩 코리아(Decoding Korea, La Corée Decodée)’를 개최한다.

‘디코딩 코리아’에서는 미디어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백남준 작가를 포함해 강이연, 권하윤, 김희천, 람한, 룸톤, 박준범, 염지혜, 이용백, 이이남, 정연두 등 우리나라 미디어 아트 작가 11명의 작품 18점을 소개한다.

   
▲ 문체부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파리 올림픽 기간 중 파리에서 열기로 한 '디코딩 코리아' 포스터./사진=문체부 제공


최근 미국·유럽 등에서 한국 작가들을 조명하는 전시가 활발히 열리는 등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중 한국 미디어 아트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적 탁월함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디코딩 코리아’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최첨단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철학적인 고민을 전달해 이번 전시를 통해 올림픽 기간 파리를 찾은 전 세계인에게 한국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구상의 모든 요소의 생태적 상호연결을 강조하는 강이연 작가의 프로젝션 매핑 '유한(Finite)', 비무장지대의 생태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권하윤 작가의 가상현실(VR) 작품 '489년',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장식한 이용백 작가의 '엔젤 솔저', 이상의 시 '오감도'에서 영감을 받아 까마귀의 시선으로 울산을 바라본 정연두 작가의 '오감도' 등 한국 현대사회를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서 탐구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백남준 특별전도 진행한다. 백남준 특별전에서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추상과 구상을 혼합해 지구촌 문화 융합을 실험하는 ‘글로벌 그루브(Global Groove)’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 10여 개국이 참여한 국제 위성 방송 프로젝트인 ‘세계와 손잡고(Wrap Around the World)’를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는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5월 2일부터 6개월 동안 파리를 포함한 프랑스 전역에서 전 세계인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2024 코리아 시즌’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2024 코리아 시즌’에서는 한국 미술 전시 ‘디코딩 코리아’ 외에도 오는 28일과 29일 파리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리는 국립 발레단의 '대한민국 국립 발레단 스페셜 갈라'와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오리악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피버', '물질' 등 한국 공연단 작품, 하트하트재단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공연 등 민간과 국공립 예술단체들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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