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상반기 펀드 순자산이 98조원 넘게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는 10일 '2024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이 1069조5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말 대비 98조1000억원(10.1%) 늘어났다고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10일 '2024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이 1069조5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말 대비 98조1000억원(10.1%)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공모펀드 순자산은 67조6000억원(19.4%) 증가한 415조9000억원, 사모펀드 순자산은 30조5000억원(4.9%) 증가한 653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5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조원(39.4%) 증가했다. 반면 국내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72조7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3.7%) 늘었다.

금투협 측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열풍 속 반도체 관련주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며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가 비교적 연착륙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견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14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조3000억원(13.1%) 늘어났다. 해외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7조8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22.5%) 늘어난 모습이다.

물가 안정 흐름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채권형 펀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자금 순유입(1∼6월 합계액) 기준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전체 펀드 시장에 총 64조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유형별로 보면 채권형에 15조8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에 14조원, 혼합자산형에 6조4000억원, 주식형에 6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금투협 측은 전했다.

금투협 측 관계자는 "거래의 용이성 및 낮은 판매보수라는 장점이 있어 ETF로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이고,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규모 면에서 성장하지 못했다"며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시장의 안전핀 역할을 하는 ETF가 아닌 일반 공모펀드의 균형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2020년 말 이후 적극적인 투자 활동이 나타났지만 정작 노후를 대비하는 연금에는 관심이 적은 것 같다"며 "연금 운용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