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스마트빌딩 주제로 HG 테크 포럼 열려
국내 최고 스마트빌딩 ‘네이버1784’ 성공 사례
한미글로벌 “스마트 기술 개발 위한 역량 구축”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국내 유일 로봇 스마트빌딩 ‘네이버1784’ 건설에 있어 한미글로벌의 PM(Project management·건설사업관리)역량이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10일 HG 테크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선 박경휘 한미글로벌 전무가 한미글로벌의 네이버1784 업무 PM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동영 기자

10일 한미글로벌이 주최한 'HG 테크 포럼'이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무역센터에서 열렸다. 한미글로벌은 매년 HG 테크 포럼을 열고 건설 이슈에 대한 지식 공유 및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지난해에는 데이터센터와 관한 주제로 진행됐다. 

건설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미래를 설계하다. 스마트빌딩의 발전과 사례’라는 주제 속에 국내 스마트빌딩의 성공 사례와 기술이 다뤄졌다. 

행사에 앞서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스마트빌딩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발주자와 건설기업 모두에게 큰 어려운 과제”라며 “이번 포럼에서 소개되는 스마트 빌딩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사례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찬건 부회장이 언급한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가 ‘네이버1784’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 세워진 네이버1784는 국내 최대 플랫폼 회사 네이버의 제2사옥이다. 2021년 60.5개월 만에 준공했으며 네이버의 각종 최신 기술이 적용된 ‘테크 컨버전스 빌딩’으로 건축됐다. 

특히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스마트빌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네이버1784는 △에너지 절감 △업무환경 능동제어 △뉴노멀(팬데믹과 안전) △로봇 도입이라는 개념을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시공 단계에서 로봇도입이라는 네이버의 과감한 의사결정이 시공단계에서 이뤄졌다. 층별 독립공조시스템,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도입 및 로봇 자율주행을 위한 물리적 분야별 항목별 건축물 구현 등 다양한 기술과 설계가 적용됐다. 

국내 첫 로봇 친화형 스마트빌딩 건축을 위해 한미글로벌이 나섰다. 한미글로벌은 1996년 창사 이후 롯데월드타워, 서울월드컵경기장, 인도 델리 국제공항컨벤션센터 등 국내외 3000여 개 주요 건축물의 PM 업무를 맡은 바 있다.  

한미글로벌은 네이버1784 프로젝트에서 리스크 관리 같은 기본적인 PM 업무는 물론 기획부터 설계, 시공, 준공 후(인수인계)까지 사업 전반을 관리했다. 

설계 단계에서는 분야별 플랫폼 설계관리, 신기술 실증, 시공 단계에서는 신기술별 실증 및 시공품질 관리 기술 도입 구현 관리, 준공 후 단계에서는 입주자 공사 NSC(하도급업체 선정) 관리 등이 추가적으로 더해졌다. 

강연자로 나선 박경휘 한미글로벌 전무는 “세계 최초, 최고의 기술을 건축물에 녹여내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미글로벌은 기획부터 입주까지 최적의 조직을 구축했다”며 “그 결과 네이버1784는 네이버가 꿈꿨던 세계 최고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 됐다”고 밝혔다. 한미글로벌의 꼼꼼하고 탁월한 PM 업무 수행이 없었다면 네이버1784라는 결과물은 나오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실제로 네이버1784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스마트 빌딩이다. 2022년 입주 후 지난해 5월까지 약 9개월간 사우디아라비아 등 54개국 4000명이 방문했다. 이 중에는 지난해 5월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WTO 사무총장도 있다. 

한미글로벌은 스마트빌딩이 앞으로 건설업계의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1784에서 봤듯이 스마트빌딩은 단순 건축물이 아닌 기업의 브랜드·부동산 가치 및 임대 가치 향상 등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미글로벌은 네이버1784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스마트빌딩 관련 노하우를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한껏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전무는 “한미글로벌은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인 PM 역할을 통해 건축물의 하드웨어 측면은 물론 소프트웨어 측면 가치 향상이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마트 기술 TF를 통해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는 한편 스마트 기술 개발을 위한 인프라와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