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첫 재판에 나왔다. 

10일 연합뉴스는 김호중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했다고 전했다. 

   
▲ 사진=더팩트


김호중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한쪽 다리를 절며 피고인석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이 공개된 자리에 나온 것은 5월 31일 검찰 송치 이후 40일 만이다. 

김호중은 직업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가수입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고개를 숙인 채 검찰이 낭독하는 공소사실을 들었다. 

오후 2시 30분 시작된 재판은 13분 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다음 달 19일 공판을 열고 그의 구체적 입장을 듣는다.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매니저 등 3명의 공판도 이날 열린다. 

법정 앞에는 재판을 보기 위해 김호중의 팬 30여 명이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팬들은 다리를 절며 법정에 들어서는 김호중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김호중은 5월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도주 후 소속사 직원에게 거짓 자수를 종용한 혐의 등도 있다. 

사고 후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그는 자신이 직접 운전했음을 시인했다. 음주사실은 강력히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에 인정했다. 

다만 음주운전 혐의는 기소단계에서 빠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음주운전 혐의를 포함해 그를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역추산 만으론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호중이 기소된 후 재판부에는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110여건이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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