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 부울경 경제발전 뒷전…오직 계보정치에 몰두"
"與, 가치정당·민생정당·혁신정당으로 만들 것…보수혁명 나와달라"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0일 "아직도 썩은 기득권에 만연되거나 물이 든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이 있다면 (당원) 여러분이 강하게 거부해달라"며 "그것이 우리 당(국민의힘)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그런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이 있다면 우리 당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독버섯"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지만 여러분이 낙동강 벨트를 지켜줘서 대통령 탄핵 저지선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의 보수를 지킬 수 있었다"며 "(당 중앙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경제발전은 뒷전이고 오직 줄 세우고 계보정치하는 데 몰두한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월 1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7.10/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나는 오랫동안 '수도권이 위기다', '뺄셈정치 하지 말자'고 역설했지만 당은 비겁하게 침묵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총선백서 하나 못 만들어내고 진지한 성찰이나 반성도 못하는 사실상 죽어있는 공동묘지 평화 속에 있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당에 대한 분노와 슬픔 없이 살아가는 것은 진짜 당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며 " 비겁한 이기심이 만연한 당 중앙을 폭파시키겠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창조적인 파괴와 전면적인 대혁신에 나서달라"고 참석한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또 "나도 한때 권력의 중심에 서 봤고 권력에 줄도 서 봤으며 줄을 세워보기도 했는데 모두 허망한 짓이었고 많이 반성했다"며 "권력을 보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역사를 보고 정치해야 한다고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 당을 가치정당·민생정당·혁신정당으로 만들고 싶다"고 역설하기도 헀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익집단이 아닌 정말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투철한 이념적 동지의식 가진 가치정당으로 탄생해야 한다"며 "여의도연구원을 혁파하고 당대 최고 이론가를 초빙해 시도당 아카데미를 통한 당원연수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림하는 정당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생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민원국과 민생위원회, 약자보호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와 함께 "(당원)  여러분이 당의 주인공이 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공천권을 가져야 한다"며 "당원소환제를 실시하고 당협의 문제점이나 비위사실 등을 비밀채널, 신문고를 통해 중앙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와 함께 썩은 기득권을 청산하고 당원이 진짜 주인이 되는 진정한 당을 만들기 위해 보수혁명에 나와달라"고 당원들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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