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인기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전 연인에게 불법촬영을 당하고 지속적인 폭행·협박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쯔양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 사진=유튜브 캡처


이 방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앞서 올린 '쯔양 과거 폭로 협박 뒷돈(feat. 렉카연합)' 내용 관련 해명을 위해 진행됐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 10일 쯔양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일명 '렉카연합'으로부터 과거를 빌미로 협박당해 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해명 방송에서 쯔양은 대학 휴학 중 전 연인 A씨를 만났고, A씨가 교제 이후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A씨에게) 헤어지자고 했는데 그때부터 지옥 같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A씨가 자신을 불법 촬영한 리벤지 포르노 영상으로 협박을 시작했고, 잦은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앉아서 술만 따르면 된다', '대화 상대만 해 주면 된다'면서 자신이 일하는 술집에서 일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쯔양은 "(A씨가) 그 일(술집)로 번 돈을 모두 빼앗았다. 그렇게 버티다 '정말 못 하겠다'고 하면 '네 가족에게 다 말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쉽게 그만둘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쯔양은 현재 '먹방(먹는방송)'으로 1000만 명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먹방도 A씨가 돈을 벌어 오라고 해 시작했다. 그는 방송을 시작한 지 5년째이지만, 그 중 4년을 "거의 매일 맞으며 방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A씨에게) 방송 초기에 벌었던 돈도 모두 빼앗겼다. 인기가 많아지자 A씨는 소속사를 만들어 스스로 대표 자리에 앉았다. 수익을 3대 7 비율로 나누는 불공정 계약을 강요 받았다. 하지만 그마저도 지키지 않아 광고 수익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쯔양은 직원들이 함께 싸워줘 A씨와 관계를 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쯔양에 대한 협박을 지속했고, 주변 유튜버 등에게 그의 과거를 과장해 소문 내는 등 행위를 일삼았다. 

쯔양은 결국 A씨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 그는 "폭행과 협박은 너무 익숙해 아무렇지 않았다"면서도 "제가 상처 받을까 최대한 말을 조심해 주고, 무엇이든 나서서 도와주는 가족 같은 직원들 때문에라도 (방송을)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의 폭행 피해 사진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사건 수사 중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이에 따라 사건은 불송치 결정이 났고,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그는 "쯔양이 못 받은 정산금은 최소 40억원"이라며 "소송으로 조금이나마 정산금을 반환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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