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물류센터·택배터미널 등 물류자산 1130만㎡ 보유
전국적 인프라, 촘촘한 물류네트워크 기반 운영역량이 수주 원동력
[미디어펜=박준모 기자]CJ대한통운이 국내 최대 물류영업 자산을 발판 삼아 3자물류(3PL), 택배 수주 확장에 나서고 있다. 

   
▲ CJ대한통운이 전국 각지에 보유한 3자물류, 택배 등 관련 물류인프라와 첨단 물류설비./사진=CJ대한통운 제공


11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각지에서 운용하는 보유 및 임차 물류센터와 택배 터미널, 그외 사업장 부지와 건물 면적 총합이 전국 700여 개소, 약 1130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물류기업 최대 규모로 축구장 160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크기로 여의도 면적의 1.4배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은 충실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소비재(CPG)·유통·제약·패션뷰티·이커머스 5개 산업군별 기업에 3자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에 195개의 물류허브와 거점센터들을 운영 중이다.

촘촘한 택배 인프라도 갖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곤지암메가허브를 비롯한 14개의 허브터미널과 276개의 서브터미널을 운영한다. 최근 소형택배 분류 전문시설인 안성MP허브도 구축했다. 지난해 신규 가동한 이천과 용인 풀필먼트센터 3개소 등 이커머스 관련 시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울러 연평균 500억 원 가량의 무형자산 투자를 집행하는 등 기술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스마트 패키징, 물류현장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첨단기술의 개발은 무형자산 투자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 인프라 투자 전략의 핵심은 '선제 대응'이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 2016년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착공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4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무모하다’고 평가했지만 투자 이후 택배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했고, 쏟아지는 물량을 처리할 시설 투자가 늦었던 경쟁사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곤지암 메가허브는 코로나19로 유통업체 주문량이 20% 이상 급증했을 당시 이를 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3자물류 분야에서도 일찍부터 산업군별 상품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운영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소비재산업군에 대한 상온·냉동·냉장 등 서로 다른 온도대별 하역 및 배송,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제약 특화 전용물류체계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자체 TES물류기술연구소가 주도하는 자동화된 상품 분류시스템, 물류센터 관제, 스마트 패키징 등 첨단화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와 물류로봇 등 첨단기술과 설비를 갖춘 풀필먼트 센터도 확충했다. 이커머스 셀러들이 고효율 물류를 통한 비용 합리화에 집중할 것을 내다보고 선제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융합형 풀필먼트’ 서비스는 소비자 주문마감 시간을 대폭 연장시켰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다음날 배송 가능한 마감시간이 통상 오후 3시인 반면 CJ대한통운은 최대 오후 12시까지 마감연장이 가능하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커머스 고객사는 그 전해 대비 4배 가량 급증했다. 고객사 카테고리도 명품·패션·식품·펫용품 등으로 다변화됐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압도적 물류 인프라를 통한 규모의 경제와 타사 대비 3~5년 앞선 기술력에 의한 효율성 향상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3자물류 역량과 지속적 혁신을 통해 고객사의 성장과 소비자 편익 증대에 한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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