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복귀,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는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전반기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시즌 7승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추며 팀 에이스 입지를 굳혔다.

페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화이트삭스는 3-1로 이겼고, 페디는 승리투수가 됐다.

   
▲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호투해 시즌 7승을 수확한 페디.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SNS


이날 등판이 페디의 전반기 마지막 출전이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주말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는다.

페디는 메이저리그 복귀 첫 해인 이번 시즌 전반기에 19경기 등판해 111⅓이닝을 소화했고, 7승 3패 99탈삼진,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이는 페디가 KBO리그로 진출하기 전인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의 성적을 낸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이다.

페디는 지난해 NC에서 20승(6패) 투수가 됐고 209 탈삼진에 평균자책점 2.00의 압도적 성적을 내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시즌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도 석권했다. 

화이트삭스는 이런 페디를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영입했는데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음이 드러났다. 페디는 팀 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에 오르며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화이트삭스가 아메리칸리그에서 압도적으로 낮은 승률로 꼴찌팀인 것을 감안하면 페디의 이런 성적과 활약은 더욱 놀랍다. 페디의 몸값 오르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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