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중앙위를 열어 비주류가 퇴장한 가운데 '공천혁신안'을 거수 투표없이 박수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혁신안 중앙위 통과'에 자신의 자리를 걸었던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1차관문'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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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새정치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570여명의 중앙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위원회를 열어 공천개혁안과 지도체제 변경 등의 내용이 담긴 당헌 개정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표결에 앞서 문 대표는 "혁신안이 다 만족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일단 오늘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시작을 삼아야 한다. 혁신에 무슨 주류, 비주류가 있겠나.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을 하지 않으면 총선, 대선에 이길 수 없다는 대의를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혁신안 통과를 호소했다.
그러나 당내 비주류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의원들은 혁신안 처리에 반대하며 집단 퇴장하면서 반쪽자리 회의로 진행됐다.
한편 문 대표의 중앙위 소집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대립각을 세워왔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가 일관되게 얘기했듯이 이번 혁신안은 '국민이 왜 우리 당을 신뢰하지 않는가'라는 핵심 질문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번 혁신안은 국민이 원하는 답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