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인식 확산 노력…육아휴직에서 육아몰입기간으로 명칭 변경
육아에 지친 직원의 휴식까지 지원…직원 여가생활 위한 자녀돌봄 프로그램 시범운영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올해 1분기 포스코 직원의 평균 자녀 수가 1.55명으로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에서 지속 추진해온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 노력이 직원들의 출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 6월 9일 광양에서 개최된 2024 포스코 콘서트에서 포스코가 자녀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직원 평균 자녀 수는 2019년 1.59명에서 2022년 1.51명으로 감소했으나 2023년에는 1.54명, 올해 1분기에는 1.55명으로 증가했다. 

포스코 직원의 결혼과 출산도 이른 편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은 평균 34세에 결혼했는데 포스코 남성 직원은 이보다 2.1세 어린 31.9세에 결혼했다.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연령 또한 국내 평균 33세에 비해 1.9세 어린 31.1세를 기록했다. 

출산율 증가 및 이른 결혼의 배경은 포스코에서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심으로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다. 

포스코는 그동안 가족·출산친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한 단계 나아가 제도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고 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을 위한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달부터 ‘육아휴직’ 명칭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육아휴직이 ‘쉬러 간다’는 인식이 있어 ‘육아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변경된 ‘육아몰입기간’은 육아의 가치가 보다 존중 받는 문화를 조성하고, 육아휴직을 망설이는 직원들이 편하게 휴직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된 직원의 관점에서 ‘육아에 몰입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육아에 지친 직원의 휴식이 건강한 자녀 돌봄은 물론 행복한 회사생활을 위해 중요하다고 보고 자녀를 둔 직원이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리프레시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5월과 6월에 열린 포스코 콘서트에서는 자녀의 나이가 어려 콘서트 관람이 어려웠던 직원들을 위해 콘서트 현장에 자녀 돌봄 교실을 마련한 바 있다. 

두 자녀를 맡겼던 서영태 광양제철소 압연설비2부 리더는 “아이 걱정 없이 아내와 마음 편히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어서 부모와 자녀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일할 때뿐만 아니라 휴식까지도 지원하는 것이 사소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으며, 우리 회사가 저출생 극복에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가족·출산친화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는 직원들이 본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사내 가족·출산친화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안내를 강화하고, 현행 제도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해 직원들이 유연하게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춰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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