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국정농단 게이트' 둘러싼 의혹, 파도 파도 끝 없어"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이른바 '이종호 녹취록'과 관련해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해병대원 사망사건 은폐 시도에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부인의 국정농단 게이트를 둘러싼 의혹이 파도 파도 끝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종호 녹취록에는 이 씨가 국방부 장관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뿐 아니라 장관 인선이라는 핵심 국정도 비선의 검은 손길이 좌지우지했을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보도"라고 했다.

   
▲ 7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7.12/사진=연합뉴스

이어 "사실이라면 일개 주가 조작범에게 대한민국이 휘둘렸다는 소리가 된다"며 "영부인이라는 뒷배가 있지 않고서야 이런 일들이 어찌 가능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종호 씨는 VIP가 해병대 사령관을 지칭한 것이라고 둘러댔지만, 평소에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VIP 1', 'VIP 2'라 불렀다는 진술도 공개됐다"며 "모든 의혹과 문제의 근원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시각각 충격적인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며 "하나같이 특검을 해야 할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국민의힘은 대오각성하고 특검법 재의에 협조해야 한다"며 "썩은 살을 도려내야 보수의 앞날에 깃털 같은 희망이라도 있을 것이다. 그것만이 정권이 살고 보수가 살 것임을 부디 명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대통령실과 여당을 향해 채상병특검법과 주요 민생 입법의 수용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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