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KBO와 12일부터 서울 잠실·부산 사직·광주서 중계 음성 서비스 실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시각장애인들도 집안 TV가 아닌 경기장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시각장애인들의 스포츠 문화 영위가 보다 활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12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 부산 사직야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등 3개 구장에서 ‘2024년 시각장애인 현장 관람객 대상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장미란 제2차관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시각장애인 야구팬들과 함께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를 체험하고 운영 현황을 점검한다. 현장 점검에는 국회 국민의힘 재선 의원이자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의원과 허구연 KBO 총재도 함께한다.

문체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차별 없는 관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를 구축해 3개 구장(잠실, 사직, 광주)에서 운영했다. 시각장애인은 경기장에 비치된 전용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텔레비전 중계 방송 음성을 청취하며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느끼고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더욱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KBO, 각 구단들과 함께 누리소통망, 경기장 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확대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전용 유선 번호(1666-0720)를 통해 사전에 예약하고 단말기를 좌석으로 배달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경기 당일 현장에서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미란 차관은 “이번 프로야구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스포츠 접근성이 높아지길 바란다”라며 “문체부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용적인 스포츠 관람 문화를 조성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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