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고급레스토랑과 협업 통해 한국 농식품 선보여
한국 전통주 3종 ‘Engel & Jang’ 매장서 정식 판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4일 영국 런던의 유서 깊은 왕립증권거래소(The Royal Exchange)내에서 개점하는 고급 레스토랑 ‘Engel & Jang’의 오프닝 파티에서 K-푸드의 매력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고 12일 밝혔다.

   
▲ ‘Engel & Jang’의 오프닝 파티 모습./사진=aT


행사를 협업한 ‘Engel & Jang’은 영국의 유명 레스토랑 그룹인 D&D London의 CEO출신 데스가 운영하는 퓨전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현지에서도 독일식과 한식을 컬래버레이션한 메뉴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공사는 이날 행사에 현지 외식업 전문가, 럭셔리브랜드 관계자,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450여 명을 초청해 한국 대표 전통주인 이강주에 들기름과 깻잎으로 한국적인 향을 더한 칵테일인 ‘깻잎 코디얼’을 웰컴드링크로 제공하고, 레스토랑의 메인 파트 중 하나인 ‘Jang(장)’에 맞춰 다양한 장류(고추장, 된장, 쌈장, 간장)도 소개해 현장을 찾은 이들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았다.

파티에 참석한 영국인 찰리씨는 “소주는 한식당에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어 익숙했지만,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은 처음이다”며 “서양인의 입맛에 익숙한 음식과 훌륭하게 어우러지는 전통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뜨거운 현장 반응을 실감한 Engel&Jang은 한국 전통주 3종(이강주, 원매, 화요)을 매장에서 정식으로 판매하기로 결정해 영국 내 한국 전통주 소비층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주류는 지난 2023년 영국 수출액 279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이는 직전 2022년 수출액 186만 달러보다 50% 증가할 만큼 영국 시장에서 주요 수출 유망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영국의 리서치 업체 CGA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들은 최근 ‘건강한 음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K-푸드가 건강하다는 인식과 함께 한국 주류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하반기에도 K-Food 소비 확대를 위해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를 강화하고 영국의 외식업계 대상 한국 농식품의 우수한 맛과 품질에 대한 홍보를 통해 대량 수요처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이번 행사는 영국 현지에서 높아지는 K-푸드 대한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전통주를 영국에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영국의 외식업계에 적합한 한국 농식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호레카(HoReCa)에 한국 농식품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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