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1920~1960년대 해양자료 복원으로 100여 년간 수온 변동 파악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 바다가 과거 50년 대비 최근 50년간 해양온난화가 더욱 심화됐으며, 전 지구 평균에 비해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12일 밝혔다.

   
▲ 국립수산과학원 전경./사진=수과원


이는 수과원이 최근 실시한 1923년부터 1964년 사이의 해양관측자료 약 10만 건에 대한 디지털화 복원과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60여 년 동안 우리나라 전체 해역에서 매년 빠짐없이 격월 단위로 실시하고 있는 종합 해양관측 자료를 통해 확인된 결과다.

관측자료가 가장 풍부한 부산 앞바다의 경우, 192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10년 단위 표층 수온 변동을 겨울과 여름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1970년대를 경계로 두 계절 모두 표층 수온의 상승 경향이 급격하게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 바다(부산 앞바다)의 1970년대 이후 수온 상승 경향이 전 지구 평균 대비 겨울은 약 2배, 여름은 약 4배나 높은 수준을 보여, 우리 바다의 최근 해양온난화 경향이 더욱 심화된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수과원은 복원 자료 중 약 30%는 북한 해역의 수온으로 과거 수산자원 변동과의 비교 분석 등에 귀중한 과학적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과거 해양 자료의 디지털화 복원으로 우리 바다의 100년간 수온 시계열이 완성됐으며, 이는 우리 바다의 기후변화 영향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과학적·역사적 자료로 큰 의미가 있다”며 “복원된 과거 해양관측 자료는 수과원 누리집을 통해 제공하여, 해양수산 및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온 시계열은 일정시간 간격으로 배치된 수온 자료 배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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