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우석이 참 안 풀린다. 더블A로 강등되더니, 새 팀에서 처음 등판한 경기에서 홈런을 맞는 등 1이닝 3실점하며 부진한 피칭을 했다.
고우석은 12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더블A팀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로 이동했다. 트리플A에서 빅리그로 콜업되지는 못하고 더블A로 강등됐으니 입지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얘기다.
더블A로 소속을 옮기자마자 고우석은 이날 펜사콜라 유니폼을 입고 데뷔 등판을 했다. 도요타필드에서 열린 로켓 시티 트래쉬 팬다스(LA에인절스 산하)와 원정경기에 팀이 10-5로 앞선 9회말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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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맨 왼쪽)이 더블A팀 펜사콜라로 옮긴 후 첫 등판에서 부진한 피칭을 했다. /사진=펜사콜라 블루 와후스 SNS |
5점 차로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고, 펜사콜라는 고우석의 구위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등판시킨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1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10-8로 경기를 끝내기는 했지만 실망스러운 피칭 내용이었다.
첫 타자 맥 맥크로스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고우석은 무관심 도루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넬슨 라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다음 타자 구스타보 캄페로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캄페로에게 3루 도루를 허용했고, 올랜도 마르티네스를 2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그 사이 캄페로가 홈인해 두번째 실점을 했다.
2아웃에 주자 없는 상황이 된 가운데 고우석은 에릭 와가맨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3실점째를 했다.
터커 플린트를 볼넷 출루시켜 2사 1루가 된 다음 벤 고벨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 진땀 끝에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고벨이 친 타구도 잘 맞았는데, 2루수 코디 모리세트가 점프하며 호수비를 해줬다.
이날 경기 포함 고우석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만 27경기 등판해 34⅓이닝 투구, 2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의 콜업을 받기 힘든 성적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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