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불행한 일…되풀이 안돼”
“무기력한 당에서 이기는 정당돼야, 아는 사람이 바꿀 수 있어”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2일 "이제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한 것을 바로 고치겠다"며 "(야권의) 탄핵 광풍을 막아내도록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당을 하나로 만들고 보수 재집권의 시대적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탄핵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대범죄혐의자인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2027년 대선 이전에 본인이 감옥에 갈까봐 조기대선을 획책했다"며 "국회에서 탄핵 청원 청문회라는 말도 안되고 기상천외한 의회 폭거를 일으켰는데 막아야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월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7.12/사진=연합뉴스

이어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내가 탄핵 막겠다고 했더니 어떤 후보가 '공포 마케팅 하지 말라'고 그런다"며 "이거 한가한 소리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늘 이러니깐 우리가 무기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총선에서 패배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불행한 일이다. 우리가 만든 대통령은 미우나 고우나 우리 대통령인데 반드시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을 놓고 '당무개입', '국정농단'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당무개입이니 국정농단이니 이런 금기어를 함부로 쓰는 분들이 있다"며 "그들(야당)에게 (탄핵) 구실을 주고 있다. 그런 후보가 (당대표) 되면 당정파탄"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무기력하는 정당을 싸우는 정당, 이기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당의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이제 당원 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또 "공정경선, 의리공천, 공천혁명을 만들어내겠다"며 "수도권과 중도층의 민심을 얻고 당을 바꾸는 것은 (선거에서) 이겨본 사람, (민심을) 얻어본 사람 그리고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