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불펜 요원 최지민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KIA 구단은 12일 SSG 랜더스와 광주 홈 경기를 앞두고 최지민의 1군 등록을 말소하고 대신 이준영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현재 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부상 이탈로 불펜진이 다소 허전하다. 전상현이 마무리를 맡아 잘 던져주고 있긴 하지만 좌완 셋업맨으로 쓰임새가 많은 최지민이기에 특별한 부상도 없는 상황에서 1군 전력에서 빼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 1군 엔트리에서 빠져 휴식을 취하게 된 최지민. /사진=KIA 타이거즈 SNS


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최지민이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지친 것 같아 휴식이 필요하다며 1군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휴식 차원이기 때문에 열흘 후에는 복귀할 전망이다.

최지민은 올 시즌 45경기 등판해 2승 3패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2로 좋은 활약을 하며 불펜을 지켜 KIA의 선두 질주를 뒷받침해왔다. 하지만 6월 평균자책점이 8.31이나 될 정도로 페이스가 떨어졌고, 10일과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잇따라 실점하는 등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최지민에게는 보다 일찍 재충전의 기회가 주어져야 했지만 정해영의 이탈 등으로 미뤄진 측면이 있다. 마침 KIA가 중요하게 여겼던 이번 LG와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면서 2위 삼성, 3위 두산과 5.5게임 차, 4위로 미끄러진 LG와는 6.5게임 차로 벌려놓으며 여유가 생겼다. 

여기에 팔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준영도 복귀할 수 있게 돼 최지민을 쉬게 해줄 좋은 타이밍이 찾아온 셈이다. 최지민이 빠짐에 따라 KIA는 곽도규, 김대유, 이준영을 필승계투조로 활용하며 불펜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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