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우상혁이 메달을 노리는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 '복병'이 등장했다.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대회에서 우상혁을 제치고 우승했다.

해미시 커는 13일 새벽(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의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3을 뛰어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2m28의 기록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커는 남자 높이뛰기에서 이른바 '빅4'에 들지 못하는 선수다. 현재 '빅4'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잔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 주본 해리슨(미국), 그리고 한국의 우상혁이 꼽힌다. 이들 가운데 이번 모나코 대회에는 우상혁과 해리슨이 출전했고 바르심과 탐베리는 불참했다.

   
▲ 해미시 커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세계육상연맹 공식 SNS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높은 바를 뛰어넘은 선수는 커였다. 2m16부터 출발해 2m21, 2m25를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한 커는 2m28은 3차 시기에 통과했다.

2m31을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은 커는 2m33에 도전해 1, 2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3월 열린 2024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6을 뛰어넘고 우승했던 커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우상혁은 2m28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2m16을 1차 시기에서 넘었고 2m21, 2m25, 2m28은 모두 2차 시기에 통과했다. 2m31에 도전했으나 1~3차 시기 모두 실패하면서 최종 기록은 2m28이 됐다.

우상혁은 개인 최고 기록이 2m36이고, 올해 최고 기록은 2m33이다. 이번 대회에서 실력 발휘를 못해 파리 올림픽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해리슨은 2m21로 출전 선수 8명 중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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