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홍명보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 '절차상 문제' 등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는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을 공식 확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고,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 홍명보 감독이 축구협회 이사회의 승인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확정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협회는 "지난 10~12일 사흘동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며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찬성률은 91.3%나 된다.

이사회 서면결의는 차기 정기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있을 때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을 요하는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

이로써 공식적으로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착수하게 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

축구협회는 "특히 세계축구의 흐름 파악과 분석에 도움이 될 외국인 코치의 경우 후보자를 체크하고, 유럽에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5개월 가까이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을 벌인 끝에 지난 7일 홍명보 울산 HD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역 K리그 감독을 시즌 중 대표팀으로 빼가는 모양새가 돼 팬들의 반발이 큰 데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일했던 박주호 전 위원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그동안 전력강화위에서 있었던 불합리했던 점들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해 거센 논란이 일었다.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등 많은 축구인들이 축구협회의 이번 대표팀 감독 결정 과정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며 비판했고,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비정상적인 감독 선임을 질타하는 성명서를 내고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렇게 비판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축구협회는 이사들의 승인을 얻어 홍명보호 출범을 공식화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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