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쳤다.

이보다 앞서 최혜진은 이날 오전에는 전날 악천후로 순연돼 다 치르지 못했던 2라운드 10개 홀을 소화해 단독 4위로 마쳤다. 하루에 무려 28홀 경기를 한 셈이다. 3라운드에서는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기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를 공동 5위로 마친 최혜진. /사진=LPGA 공식 SNS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최혜진은 공동 5위에 올랐다. 선두로 나선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14언더파)와는 5타 차다.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로렌 코글린(미국)이 13언더파로 키리아쿠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9승을 거둔 뒤 2022년 LPGA 투어에 뛰어든 최혜진은 아직 우승 신고를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두와 5타 차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아 따라잡기가 만만찮지만 그래도 역전 우승에 도전해볼 만하다.

2라운드에서 8타나 줄이며 순위를 확 끌어올렸던 성유진은 이날 3라운드에서 1타만 줄여 공동 8위(8언더파)에 자리했다. 안나린이 2타를 줄여 성유진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과 유해란, 이소미가 나란히 7언더파, 공동 1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유해란의 경우 2라운드에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타며 공동 2위에 올라 있었지만, 이날 잔여 7개 홀을 치르면서 더블 보기를 2개나 범하는 등 샷 감각이 흐트러지며 순위가 하락했다. 악천후로 좋았던 흐름이 깨진 것이 아쉬웠다.

대회 첫날 공동 4위로 최혜진과 함께 가장 출발이 좋았던 김효주는 신지은과 함께 공동 28위(4언더파)에 머물렀다.

한편,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소속으로 원정 도전에 나섰던 국내파 3명 황유민, 박지영, 이예원은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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