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3득점 활약을 펼쳤다.

1회초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치고 나가 후속타로 선제 득점을 올리고,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2-2 동점인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서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케이더 몬테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오타니는 올 시즌 29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또한 이 홈런은 오타니의 빅리그 통산 200호 홈런이었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기 이전까지 '투타 겸업'을 했다. 그러면서 빅리그 7년차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200홈런 고지에 올랐으니, 다저스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몸값인 7억달러를 투자할 만했다.

오타니는 일본인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기록을 갖고 있던 마쓰이 히데키의 175홈런을 이미 넘어섰다. 이제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MLB 최다홈런 기록인 218개도 올 시즌 안에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오타니의 이날 활약에도 다저스는 연장 끝에 디트로이트에 9-11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9회초까지 9-4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던 다저스는 9회말 불펜투수들이 난타당하며 대거 5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승부치기에서 다저스는 10회초 무득점에 그친 반면 디트로이트는 10회말 지오 우르셀라가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려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시즌 전적 다저스는 56승 40패, 디트로이트는 46승 50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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