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초복(15일)을 앞두고 영계 가격이 내리면서 전통시장에서 사는 삼계탕 재료비가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영계 네 마리와 수삼 네 뿌리, 찹쌀 네컵 등을 구매하면 삼계탕 4인분 요리 기준으로 3만2260원이 필요하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하면 26.3% 올랐지만, 지난해(3만4860원) 대비로는 7.5%(2600원) 저렴해진 것으로 1인분 기준 8000원 수준이다.

   
▲ 전통시장서 판매하고 있는 채소류./사진=미디어펜


총재료비가 내린 것은 삼계탕용 영계 가격이 내린 영향이 크다. 전통시장에서 구매 시 영계 네 마리(2㎏) 가격은 지난해(1만9200원) 대비 16.7% 감소한 1만6000원이다.

삼계탕 재료를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4인분 기준으로 각각 4만2150원, 4만3360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 재료비(3만2260원) 대비 슈퍼마켓은 30.7%, 대형마트는 34.4% 각각 비싸다.

업계에 따르면 인건비와 사룟값 등 사육비는 상승 추세지만 육계 농가에서 복날을 맞아 공급량을 늘리면서 삼계탕용 영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또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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