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 속 2분기 실적 발표 본격화…2900선 탈환 가능성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15~19일) 국내 증시는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 기대감 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코스피 지수가 29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 다음 주(15~19일) 국내 증시는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 기대감 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5포인트(1.19%) 내린 2857.00에 마감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2.99p(2.25%) 오른 수준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사들인 금액은 1조4407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61억원, 3613억원어치씩을 내다 팔았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2867.99p, 11일 2891.35p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2900선 돌파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 12일 삼성전자(-3.65%)와 SK하이닉스(-3.32%) 등 반도체 투톱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세가 이어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음 주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속 2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화 되면서 코스피 역시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미국 경기지표 발표 이후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동월 대비 3.0%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3.1%)를 밑돌았다. 6월 고용 발표와 더불어 경기가 둔화 되어가는 신호가 뚜렷해짐에 따라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커졌다. 

다음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16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17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19일) 등의 연설 일정이 예정돼 있다. 시장은 이들 연준 위원들의 입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6월 CPI 발표 이후 이들의 입장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까닭에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심이 개선될 것”이라며 “빅테크 기업들은 2분기 실적을 통해 주가 상승의 정당성을 재차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실적발표 이후 주가 재상승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코스피 밴드로 2830~2950선을 제시했다.
 
또 “물가지표 안정세가 확인된 이후에는 경기침체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오는 16일 미국 6월 소매판매, 17일 미국 6월 산업생산을 확인하며 경기침체 없는 보험성 금리인하 사이클이 달성 가능한지 가늠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7월 FOMC를 앞두고 생산, 고용, 물가, 소매,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 결과를 확인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물가, 통화정책에 머무를 것”이라며 “하지만 7월 미국 증시가 역사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바탕엔 뒤에서 묵묵히 증시를 받쳐주고 있는 실적이 있기에 가능한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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