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우루과이가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후 승부차기에서 캐나다를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우루과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3위 결정전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 4-3 승리로 3위에 올랐다.

대회 통산 15번 우승해 아르헨티나와 공동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우루과이는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는 결승에 올랐고, 콜롬비아를 물리치면 16번째 우승으로 단독 최다 우승국이 된다.

   
▲ 사진=코파 아메리카 공식 SNS


우루과이는 3-4위전으로 밀려났지만 3위를 차지함으로써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제시 마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이끈 캐나다는 이번 대회 최고 돌풍의 팀이었다. 첫 출전해 강팀들 사이에서 4강까지 살아남았다. 이날 3-4위전에서 우루과이에 져 4위로 대회를 마치기는 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리드해나가 우루과이를 진땀나게 만들었다.

우루과이는 전반 8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골을 넣어 일찍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후 이어진 상황에서 벤탄쿠르 쪽으로 볼이 떨어지자, 벤탄쿠르가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캐나다가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전반 22분 이스마엘 코네의 동점골로 균형을 되찾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35분에는 조너선 데이비드가 역전골을 터뜨려 2-1로 앞서며 3위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우루과이에는 백전노장 수아레스가 있었다. 후반 들며 교체 투입됐던 수아레스는 후반 추가시간 호세 히메네스의 패스를 쇄도해 들어가며 슛으로 연결해 극장 동점골을 뽑아냈다. 수아레스의 A매치 69번째 골이었다.

수아레스의 동점골로 3위는 승부차기를 통해 결정해야 했다. 우루과이는 1번 키커 페데리코 발베르데부터 4번 키커 수아레스까지 모두 성공시킨 반면 캐나다는 3번 키커 이스마엘 코네, 5번 키커 알폰소 데이비스가 실축하며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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