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해란과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톱10에 들었다.

유해란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적어냈다. 

   
▲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5위에 오른 유해란. /사진=LPGA 공식 SNS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유해란은 3라운드 공동 12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단독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을 받았던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았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15번의 대회에서 6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유해란은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셰브론 챔피언십 5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9위에 올랐는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5위로 톱10에 드는 성과를 냈다. 메이저대회 중 US 여자 오픈에서만 공동 51위로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날 유해란은 경기 후반에 저력을 과시했다. 15~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최혜진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4개나 범해 1타밖에 못 줄였다. 유해란과 달리 경기 막판 샷이 흔들려 보기가 많이 나왔다. 

   
▲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7위에 오른 최혜진. /사진=LPGA 공식 SNS


3라운드까지 공동 5위로 우승 경쟁권에 있었던 최혜진은 순위가 밀려나 10언더파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시즌 3번째 톱10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와 신지은, 안나린이 나란히 최종합계 8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소미가 공동 17위(7언더퍄), 성유진이 공동 26위(5언더파)에 올랐고 고진영은 공동 35위(4언더파)에 머물렀다.

대회 우승은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차지했다. 후루에는 이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로 스테파니 키리아코(호주·18언더파)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20만 달러(약 16억 5000만원).

   
▲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루에 아야카. /사진=LPGA 공식 SNS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8승을 기록한 후 2021년 LPGA투어에 뛰어든 후루에는 2022년 스코티시 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후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2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26위(5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공동 39위(3언더파)로 실력 발휘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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