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개편은 배민1플러스 한정…울트라콜-오픈리스트는 동결"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민1플러스 요금제 개편으로 입점 업주 부담 수수료가 큰 폭 인상됐다는 업계의 지적이 과장됐다며 전면 반박했다. 또 배달앱 중개이용료율 변경이 배달 음식 가격 인상의 주요인이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15일 우아한형제들은 홈페이지의 뉴스룸을 통해 배민1플러스 요금제 개편 관련 ‘입점 업주 부담 수수료가 44% 인상됐다’는 일각의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지난 10일 내달부터 배민1플러스의 중개이용료율을 기존 6.8%에서 9.8%로 3%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수수료율을 44% 인상했다"며 과도한 수수료율 인상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우선 이번 요금제 개편이 '배민1플러스'에만 해당된다는 점을 들어 반박에 나섰다. ‘배민1플러스’는 배민이 주문 중개부터 배달까지 수행하는 서비스로 음식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배민이 정한다. 따라서 실제 업주 분들의 부담액 변화는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번 요금 개편에서는 중개이용료율 인상과 배달비 인하가 함께 적용됐다. 따라서 '배달의민족이 입점 업주 중개이용료를 44% 인상했다'는 주장은 중개이용료율이 6.8%에서 9.8%로 3%포인트 변경되는 것만을 반영해 인상분을 커보이게 하는 주장이라는 설명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개편에 따른 음식점주 부담 변화를 정확히 보려면 점주 부담 배달비를 지역에 따라 100~900원 인하한 것을 함께 고려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기준으로 1만원~2만5000원 주문 기준 점주 부담액을 계산했을 때 총 비용(중개이용료+업주부담배달비+결제정산이용료+부가세 기준) 인상율은 약 0~7.9%라고 추산했다.

또 이번 요금제 개편을 통해 변경된 배민1플러스 중개이용료율(9.8%)은 쿠팡이츠 등 업계 경쟁사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이용 점주들의 주문 중 상당 수는 가게배달(울트라콜, 오픈리스트)이 차지하므로 배민1플러스 요금 인상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개편에서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 요금은 동결했으며 주문 수가 적어 광고 효율이 낮은 일부 업주에 대해서는 특별 할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개이용료율 변경이 배달 음식 가격 인상의 주요인이라는 지적에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23년 2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메뉴 가격을 인상한 외식업주의 90.3%는 메뉴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식재료 비용 상승'을 꼽았다"며 "그 외 프랜차이즈 본사 지침(2.81%),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2.19%), 고용난으로 인한 업무인력 부족(1.40%) 등이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뉴 가격 인상 이유로 '배달수수료 부담'을 응답한 업주는 전체의 0.61%에 불과했고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서는 배달앱 입점 업체들의 비용부담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33%로 집계되기도 했다"며 "중개이용료율 변경이 배달앱 입점 업주의 비용 부담이 메뉴 가격 인상 전반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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