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탄핵…윤 대통령 탄핵 노리는 거대 야당의 개악이고 덫"
"야당, 대통령 겨냥 무차별수사 노려…한동훈 대표되면 사법리스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당 대표 후보는 15일 "우리 당원들 모두 7년전 지옥을 경험한 탄핵의 입구인 특검 반드시 막겠다"며 "당과 정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적 목적뿐만 아니라 신뢰까지 쌓을 수 있는, 그래서 소통이 가능한 후보 바로 저 원희룡"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통해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들 모두의 가슴에 피눈물로 고여있는 그 탄핵의 상처 다시는, 절대로 다시는 안 되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정견 첫마디에서 "충절의 고장 충청에 오니 특검과 탄핵을 막고 당과 우리 정부를 지켜야 겠다는 용기가 솟구친다"며 "저라고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저는 정말 절박합니다, 오죽하면 그러겠냐"고 물었다.

   
▲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무대에 올라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4.7.10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원 후보는 이날 "특검은 반드시 저지해야만 한다, 특검은 곧 탄핵"이라며 "특검은 우리 당의 분열과 대통령 탄핵을 노리는 거대 야당의 개악이고 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윤 대통령을 겨냥한 무차별 수사를 노리고 있다"며 "당 대표와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이 같다면,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은 절대 받아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정견에서 당권주자인 한동훈 대표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과 정치적 목적이 같다면 왜 우리 당에 절대 다수 의원들과 대통령이 한 목소리로 함께 반대하는 특검에 왜 찬성합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 108석도 뭉쳐 싸우면 특검법안은 종이조각일 뿐"이라며 "선거에서 후보 검증은 필수다, 검증은 정치인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저도 끊임없이 검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원 후보는 "우리가 하지 않으면 저들이 한다"며 "우리 내부 검증을 넘지 못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 한들 얼마나 버티겠냐"고 물었다.

이어서 원 후보는 "최근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장관 시절 우호적 여론을 만들기 위해 여론조성팀이 있었고 심지어 댓글팀이 있었다는 폭로와 보도가 있었다"며 "여론조성팀과 댓글팀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중대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드루킹 사건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되실 것"이라며 "야당도 당장 한동훈 특검법에 이 내용을 추가해 특검을 하자고 한다"고 언급했다.

원 후보는 "저는 특검을 반대하지만, 한 후보가 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 중대한 사법리스크로 정상적인 당대표 수행이 불가능하지 않을까"라며 "저는 특검을 막고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는 국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 여러분께 당을 돌려드리겠다"며 "상향식 공천 반드시 하겠다, 밀실공천 듣보잡 공천과 사천 완전히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날 정견에서 "당 기여도를 중심으로 공직후보자 추천 기준을 따르겠다"며 "원외 인사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해 당 운영권을 당원들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