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우리가 실력 있는 보수정당·정부여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국민들께서는 정치가 우리의 미래에 걸림돌을 치워주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곳 충청에서 반도체와 이동통신 로켓과 위성을 만들어 낸 대덕연구단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오송생명과학단지, 글로벌 한국 대기업의 두뇌가 모인 아산의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단지를 보면서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동시에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충청이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분노하셨다. 저희가 반성한다”며 “R&D 관한 예산 삭감 문제가 거칠고 정교하지 못했다. 저희가 그 부분과 관련해 여러분의 마음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력 있는 보수정당, 정부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 실력으로, 여러분의 신뢰로 대한민국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무작정 뭉치자는 구호가 아니라 정교한 전략으로 민주당과 똑같은 막무가내식 막말이 아니라 품격과 논리로 이기겠다. 국민의힘은 실용주의와 유연성을 갖춘 선진 보수정당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그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더 이상 네거티브로 얼룩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근거 없는 마타도어에 대한 대응을 스스로 최소화해 전당대회가 더 이상 혼탁해지는 것을 막겠다”면서 “국회에서의 싸움, 미래 걸림돌과의 싸움, 경쟁국들과의 부당한 싸움을 모두 이겨내고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