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 당했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이날 정몽규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수많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 당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더팩트 제공


또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폭로하자 축구협회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박주호 씨뿐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도 했다.

서민위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마저도 모르게 독단적으로 감독을 내정하는 후안무치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감독 결정 과정을 비판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8일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고, 이사회의 서면결의를 통해 13일 홍 감독 선임을 승인했다. 이번 축구대표팀 선임 과정을 두고 축구팬뿐 아니라 많은 축구인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이날 유럽으로 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서의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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