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5구역 조합, 오후4시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
DL이앤씨 단독 응찰해 유찰…2차 입찰 결과에 관심 집중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DL이앤씨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을 받았으나 DL이앤씨만 응찰했다.

   
▲ 한남5구역 내 주택들./사진=미디어펜


이에 조합 측은 자동 유찰에 이어 추후 2차 입찰 재공고를 내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DL이앤씨만 입찰에 응해 유찰됐다"면서 "다음주 중 2차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은 DL이앤씨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사업 후보지다. 

하지만 조합 측은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을 원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은 DL이앤씨의 선별수주 전략에 따른 독주로 예상됐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변하는 듯 했다.

실제로 5월 30일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를 포함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우미건설, 한양 등 10개 건설사가 모여들며 성황을 이뤘다.

업계에서도 한남5구역 사업권을 두고 여러 건설사들이 일부러 경쟁사 눈치를 보다가 뒤늦게 사업에 뛰어드는 전략을 취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처음 분위기대로 DL이앤씨만 응찰하면서 다른 건설사들의 수주 의욕이 예상보다 크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강북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은 3.3㎡당 공사비 916만 원, 총공사비 1조7584억 원 규모로 올해 도시정비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지하 6층~지상 23층, 공동주택 51개 동 259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1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한강 조망권이 가장 많이 확보되고 평지 비중이 높아 사업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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