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공사 입찰 단독 참여…2차 유찰로 수의계약 결정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도시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성북구 길음5재정비촉진구역(길음5구역)도 사실상 수주에 성공했다.   

   
▲ 길음5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사진=서울시 정비몽땅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열린 길음5구역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지난 5월에도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바 있는 길음5구역은 이번에도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결과에 따라 길음5구역 조합은 포스코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조합원 총회 후 수의계약을 맺게 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경쟁 입찰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 2회까지 유찰될 시 3회째는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조합으로서는 수의계약으로나마 시공사를 정한 건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보고 있다. 공사비가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시간을 지체할수록 사업비가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태영 길음5구역 조합장은 "기대했던 경쟁입찰이 되지 않아 아쉽지만 1군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를 선정하게 된 부분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가 좋은 조건으로 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두드러진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만 해도 현재(15일 기준)까지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노량진1구역 재개발 등을 따내며 3조7062억 원의 수주고를 기록 중이다.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더샵'과 2022년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활용, 이미지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입찰 결과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길음5구역 재개발 사업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갔다는 평가다. 길음5구역은 길음뉴타운 중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재개발 사업지다. 2007년부터 재개발에 나서 2010년 정비구역으로 선정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사업이 좌초될 뻔한 적도 있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 위치한 길음5구역 3만6333.9㎡에 지하 6층~지상 30층 아파트 80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2850억 원가량이다. 원래 571가구였지만 용적률 상향으로 808가구로 가구수가 늘어나면서 사업성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합원 300가구, 일반분양 360가구, 임대주택 149가구로서 일반 분양 물량이 전체 주택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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