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 파도 파도 괴담에 논란만 쏟아져 나와"
"대통령, 오늘이라도 이 후보자 지명 철회해야"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7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윤석열 정권의 인사 실패 종합판이자 종결자"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가 만사라는데 윤석열 정권은 하는 인사마다 '망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은 이 후보자가 과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폭도들의 선전·선동이라 주장한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사진 오른쪽)이 7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청래 최고위원과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2024.7.17/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와 함께 이 후보자가 자신의 SNS에 지난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다음날 'MBC와 KBS는 (참사 발생) 이틀 전부터 핼러윈 축제를 예고하면서 더 많은 청년을 이태원으로 불러냈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으며 배우 정우성 씨와 개그맨 김제동 씨 등 일부 문화예술계 인사를 좌파로 분류해 문화예술계를 갈라치기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혐오보도에 앞장서고 이태원 참사 음모론, 5·18 폄훼자가 공직에 가당키나 한가"라며 "퇴행적이고 반(反)역사적인 인식으로 부족해 과거 노조 탄압 계획 수립 문제, 위장전입 논란도 불거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민주'라는 말을 들으면 소름이 끼친다고 했는데 국민은 대통령에게 더 소름끼친다"며 "국민적 상식에 맞지 않는 인사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파도파도 괴담에 논란만 쏟아져나오는 이진숙 후보에게 방통위원장이란 중책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인사청문회까지도 갈 것 없이 즉각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7일)이라도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4·25일이 개최하고 봉준호 영화감독과 배우 정우성·소유진 씨 등 인사청문회에 출석해야 할 증인 28명과 참고인 46명의 명단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청문회 실시 계획서 표결에는 반대표를 던지면서 참여했으나 증인 및 참고인 명단 채택을 위한 표결은 증인 및 참고인들이 이 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라며 불참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