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처음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오타니는 3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태너 후크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시원하게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내셔널리그에 3-0 리드를 안긴 선제 3점포였다.

   
▲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처음 홈런을 때려낸 오타니. /사진=MLB 공식 SNS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에 돌풍을 일으킨 오타니는 4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그런데 홈런을 날린 것은 4번째 출전인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올스타전에 처음 출전했던 2021년 2타수 무안타, 그리고 2022년 1안타 1안타(단타), 2023년 1타수 무안타로 지난 3년간은 홈런 없이 4타수 1안타만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에는 투수로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뛰고 있는 오타니는 전반기 29개의 홈런을 날려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MLB 전체 홈런 1위인 아메리칸리그 소속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34홈런)에 이어 전체 홈런 2위다.

한편, 올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달러'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하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는 1996년 마이크 피아자 이후 28년 만에 다저스 소속으로 올스타전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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