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과기부·우정사업본부·동서식품, 커피 캡슐 회수 사업 MOU
캡슐 원료 '알루미늄' 등 재활용·순환 이용 확산 효과 제고
폐의약품, 전용·별도 봉투에 담아 '폐의약품' 기재 후 배출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사용한 일회용 커피 캡슐을 우체통에 넣으면 집배원이 수거해 가는 사업이 추진된다.

   
▲ 커피캡슐./사진=unsplash


환경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및 동서식품과 17일 환경부 자원순환국 사무실에서 '일회용 커피 캡슐 회수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체국 물류 기반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회수체계를 구축해 버려지는 유용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일회용 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진 일회용 커피 캡슐에 대해 환경 오염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또한 커피 캡슐 배출 시 커피 박(찌꺼기)과 캡슐의 분리 배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일회용 커피 캡슐의 분리 배출·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제도 및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우체통 등 우체국 물류 기반시설을 통한 커피 캡슐 회수체계를 구축한다. 동서식품은 수거한 커피 캡슐 원료인 알루미늄 등을 재활용하기 위해 커피 박을 캡슐에서 분리할 수 있는 따개와 분리한 커피 캡슐을 담을 전용 봉투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환경부는 민관 협력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이 새로운 재활용 가능 자원 품목을 찾아내고 순환이용 확산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또한 배출과 수거체계 구축을 넘어 소비자 배출 편리성과 재활용 품질 제고 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사업 효과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이날 우정사업본부와 '폐의약품 회수사업 활성화 등을 위한 자원순환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 또한 폐의약품 회수 시 우체통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폐의약품 폐기 시 전용봉투를 사용하거나 별도 봉투에 폐의약품을 담은 뒤 '폐의약품' 기재 후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현재 서울·세종·동해·삼척시 등 42개 지자체에서 시행 중이며, 참여 지자체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유승광 자원순환국장은 "커피 캡슐은 알루미늄 재질로 커피찌꺼기와 분리해 배출될 경우 고품질의 재활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의 금속 자원"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분리배출과 회수체계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 다른 품목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