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포트폴리오 확장 '총력전'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발매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게임 개발·퍼블리싱을 통해 다작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는 콘솔 게임 라인업도 확대하며 플랫폼 다각화에도 집중한다.
 
   
▲ 카카오게임즈 사옥 전경./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2분기 매출(2368억 원)과 영업이익(76억 원)은 전년 대비 모두 하락할 전망이다. 컨센서스 수치가 맞다면 매출은 전년 동기(2711억 원)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65억 원) 대비 71% 하락한 수치다.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부진에 대해 '오딘: 발할라하이징' 매출 감소를 꼽았다. SK증권은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의 지역 확장 효과가 오딘 및 기존작 매출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발매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전략이다. △RTS △로크라이크 캐주얼 △액션 RPG △핵앤 슬래시 △MMORPG 등 출시를 예고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이달 말 RTS 기대작 '스톰게이트'가 출시된다. 스톰게이트는 '스타크래프트 2', '워크래프트 3' 등 개발진이 제작 중인 PC 온라인 RTS 게임이다. 해외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 e스포츠 부흥을 통해 국내에서 RTS 붐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스톰게이트는 오는 31일 부터 사전 팩 구매자를 대상 얼리 엑세스를 시작한다.

또 하반기 오딘 IP 기반 로그라이크 캐주얼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을 출시할 계획이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오딘 IP에 다크판타지 콘셉트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를 합한 신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이며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모바일 플랫폼에서 출시된다.

연내 액션 RPG 가디스오더 출시도 준비 중이다. 가디스오더는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팀이 모인 픽셀트라이브의 신작이다. 캐릭터를 교체하면서 연계 공격 및 협동기를 발동하는 등 수동 조작을 통한 액션이 특징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2는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2는 핵앤슬래시 특유의 쾌감 및 액션, 방대한 빌드 등 전작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하반기 출시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밖에 내년 기대작 '아키에이지2'·'크로노오디에시' 등을 포함한 다작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아키에이지2, 크로노 오디세이 등 기대작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세부 내용이 구체화 되는 시기에 신작 관련 기대감과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콘솔 사업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플랫폼 다각화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체 매출(지난 1분기 기준) 중 65%는 모바일 게임에서 발생하는 만큼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5년 △아키에이지2 △크르노오디세이 △Project S 26년 △검술명가 막내아들 IP 기반 신작을 PC·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스톰게이트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며 "자체 보유한 IP 확장 및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뿐 아니라 다각화된 플랫폼·장르 신작으로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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