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레이스, 자수, 플라워 아이템 인
[미디어펜=이다빈 기자]LF가 ‘헤드 스카프’의 유행을 필두로 올 하반기 패션 트렌드로 ‘그래니시크(Granny Chic)’가 떠오를 것이라 전망했다고 17일 밝혔다.

   
▲ /사진=LF 닥스 제공


‘그래니시크’란 할머니를 뜻하는 ‘그래니(Granny)’와 ‘시크(Chic)’가 결합된 패션 용어다. 헤드 스카프와 같이 오래 전 유행했던 아이템뿐만 아니라 패턴이나 자수가 들어간 블라우스, 컬러풀한 스웨터 등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세련된 느낌의 ‘멋쟁이 할머니’ 패션을 지칭한다.

최근 일본의 ‘모리걸’ 스타일이 J-패션, 빈티지 패션 트렌드와 함께 재조명되면서 그래니시크 유행에 더욱 힘을 실었다. ‘모리걸’은 ‘숲의 아이’라는 뜻으로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패턴과 색상이 화려한 아이템을 레이어드해 전체적으로 빈티지한 스타일링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LF 관계자는 “2024년 상반기 패션계를 휩쓴 키워드 ‘긱시크’ 트렌드에서 볼 수 있듯이 안경, 스카프와 같은 작은 아이템으로도 유행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패션 트렌드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에는 세대와 트렌드를 초월한 세련된 클래식이 주목 받으며 수십 년의 세월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고수하는 멋스러운 그래니 룩이 빈티지 패션 열풍과 맞물려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니시크 대표 아이템은 ‘스카프’다. 최근 많은 셀럽들이 여름 휴양지에서 ‘헤드 스카프’를 착용한 룩이 주목 받으면서 프리미엄 스카프의 대명사로 알려진 LF 닥스 스카프 매출은 전년 상반기 대비 올해 약 30% 상승했다. 트윌리형, 마름모형, 쁘띠 스카프 등 모든 종류의 스카프가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달성하며 스카프 트렌드의 인기를 입증했다. 여름 시즌 가벼운 린넨 실크 혼방 소재로 출시된 린넨 실크 스카프 역시 판매율 93%로 완판에 가까운 판매를 기록했다.

LF 닥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목에만 두르던 스카프를 머리나 가방에 두르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스카프의 원조격 브랜드 닥스가 주목 받고 있다”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4FW 남성 스카프까지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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