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전에 신의가 있어야…그래야 믿고 소통할 수 있지 않나"
"한동훈 특검, 이미 현실…어떻게 당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는가"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7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도하는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 "특검은 곧 탄핵"이라며 "특검법은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고 조기 대선으로 몰고가기 위해 꺼내든 카드"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통해 "오로지 (야당) 자신들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음모다. 당대표와 대통령이 이걸 두고 충돌하면 당은 산산조각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월 17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7.17/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당정이 충돌하자 당무 개입이라면서 대통령을 악역으로 만든 사례가 이미 있다"며 "정치 이전에 신의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믿고 소통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후보를 향해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은 받아도 되고 자신을 겨냥한 한동훈 특검법은 절대 못 받겠다고 한다"며 이른바 '한동훈 댓글팀' 의혹을 놓고 "이 순간에도 나를 비난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을지 모른다. (한 후보가) '이게 다 순수한 지지자들의 자발적 댓글'이라고 하는데 어디서 들어본거 같지 않나. 드루킹 사건 당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했던 말과 똑같다"고 부연했다.

원 후보는 "나는 한동훈 특검을 반대한다. 당대표가 되면 최선을 다해서 막겠다"면서도 "한동훈 특검은 이미 현실이고 야당이 무조건 할 것이다. 사실로 나오면 중대 범죄로 보호할래야 할 수 없는데 어떻게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 가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뽑는 당대표는 당을 단합시키고 당과 대통령이 충돌이 아니라 믿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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