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제주포럼, 17일부터 3박4일간 열려…기업인 600여명 참석
AI 토크쇼 대국민 라이브로…최태원 회장, 최수연 대표 직접 나서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대한상의 제주포럼’이 개막했다고 밝혔다. 3박 4일간 열리는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돼 지금까지 47회째에 이르고 있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제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 서울상의 부회장단을 비롯해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등 전국의 대·중소기업인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거에는 그래도 질서 있는 환경에서 우리가 살았는데 최근에는 정글에 들어온 느낌”이라며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로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고, 인공지능(AI)이 자라더니 이제 AI를 빼고 얘기할 수 없는 형태로 테크놀로지도 정글화됐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정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초점을 맞춰 제주포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제주포럼에서 우리가 밀림에서 완벽하게 생존하는 법을 터득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을 잘 다스리고 비즈니스에 어떤 철학을 갖고 가는 게 좋을지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대한상의 가족 여러분 모두 힘을 합해 대한민국 전체를 혁신하고, 정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우리는 밀림에서도 잘 생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최상목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향’ 강연을 통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역동경제 로드맵 등 정책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의 화두는 AI다. 최태원 대한상의 겸 SK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은 대국민 라이브 ‘AI 토크쇼’에 직접 출연한다. 소플(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이들에게 궁금한 질문을 사전에 받았는데 1750개에 달했다.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해 대한상의는 제주포럼 최초로 AI 토크쇼 생중계를 준비 중이다.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이교구 대표이사(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와 AI와 위성을 접목시키는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도 강연에 나선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AI, 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방안과 지원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 영화계의 거장 김태용 영화감독은 AI 시대의 문화산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산업계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소통도 이어진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부의 통상정책, 초미의 관심사 에너지 정책에 대해 얘기한다. 이어 박웅현 TBWA KOREA 조직문화연구소장은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창의적 리더십’을,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은 저출생 시대에도 우유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비결을 경영 스토리를 들려준다.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가 ‘한국의 명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참가자들은 환경 캠페인도 벌인다. 제주포럼 기간 중 대한상의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기업들의 환경 캠페인 플랫폼 ‘가플지우’가 함께 해안정화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과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하고 포럼 참석자들도 해결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또한 포럼 기간 중 발생하는 PET 쓰레기는 별도의 재활용 공정을 통해 재생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제주포럼은 통찰과 힐링뿐 아니라 미래 키워드라는 AI에 대해 공부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국의 상공인들이 여러 토론을 보고 참여하면서 맞춤형 혜안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