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하나' DB 'KB국민' 선두, 적립금 '신한' 최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은행권의 2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07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이 '수익률'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상품별로 수익률이 엇갈렸는데, '확정기여형(DC)'에서는 하나은행이, '확정급여형(DB)'에서는 KB국민은행이 각각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신한은행이 42조원을 돌파해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은행권의 2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07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이 '수익률'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상품별로 수익률이 엇갈렸는데, '확정기여형(DC)'에서는 하나은행이, '확정급여형(DB)'에서는 KB국민은행이 각각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신한은행이 42조원을 돌파해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8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최근 1년간 원리금 비보장 상품 기준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에서 DC형은 하나은행이 14.8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 13.73%, 우리은행 13.04%, 신한은행 12.81%, 농협은행 11.80% 순으로 나타났다.

DB형에서는 국민은행이 9.4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은행 9.33%, 농협은행 7.57%, 우리은행 7.33%, 하나은행 6.62%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도 국민은행이 13.6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어 하나은행 13.26%, 농협은행 12.90%, 우리은행 12.71%, 신한은행 12.25% 순이었다.

세 상품군을 합산한 퇴직연금 적립금(원리금 보장+비보장) 규모는 신한은행이 42조 2031억원(보장 36조 2194억원, 비보장 5조 9836억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38조 9360억원(보장 32조 8614억원, 비보장 6조 744억원), 하나은행 36조 1297억원(보장 31조 1347억원, 비보장 4조 9949억원), 우리은행 24조 6650억원(보장 21조 7499억원, 비보장 2조 9148억원), 농협은행 21조 7920억원(보장 19조 9595억원, 비보장 1조 8323억원) 순이었다.      

DC형 적립금은 국민은행 13조 2296억원, 신한은행 12조 5332억원, 하나은행 9조 8357억원, 우리은행 6조 5701억원, 농협은행 6조 236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DB형 적립금은 신한은행 15조 5281억원, 하나은행 15조 3116억원, 국민은행 11조 3784억원, 농협은행 11조 171억원, 우리은행 9조 922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개인IRP 적립금은 국민은행 14조 3280억원, 신한은행 14조 1418억원, 하나은행 10조 9824억원, 우리은행 8조 1723억원, 농협은행 4조 5389억원 순이었다.

한편 오는 10월부터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은행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이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현물이전 제도가 본격화되면 퇴직연금 가입자는 보유 중인 계좌를 해지해 현금화하지 않고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운용하는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전 금융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분기 말 기준 394조 2832억원으로, 은행이 207조원으로 전체의 52.5%를 점유하고 있다. 증권사 94조원, 생명보험사 78조원에 견주면 압도적인 누적액이다. 

다만 적립금 증가율, 연간 수익률 등에서 증권업계가 은행권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은행권으로선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동시에 타 금융권 고객도 유치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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