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해외 자산 투자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해외 자산 투자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김상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액이 1273억3000만달러(한화 약 175조6931억원)를 기록해 작년 말 대비 2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외화증권의 결제액도 2552억8000만달러(352조2417억원)로 직전 반기보다 31.6%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액 중 주식은 946억4000만달러로 전체의 74.3%를 차지했다. 채권은 32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미국 증권이 전체 보관액의 73.6%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유로권, 일본, 홍콩,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유로권·일본·홍콩·중국 등 5곳이 외화증권 보관액의 98.3%를 독식해 주요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외화 주식은 엔비디아 등 소위 '빅테크주' 인기에 힘입어 미국 주식 보관액 비중이 90.7%에 달한 모습이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작년 연말(680억2000만달러)보다 26.2% 늘었다.

보관액 상위 10개 주식도 미국의 독무대다. 인공지능(AI)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130억9000만달러로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전기차 업체 테슬라(118억7000만달러), 애플(47억1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8억7000만달러)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한편 결제액 최상위 주식은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217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결제액 2위와 3위는 엔비디아(211억4000만달러)와 테슬라(132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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