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경영’ 판교 시대 첫 작품...”교촌 미래 책임질 메뉴”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경쟁사에서 매운 맛 치킨 낸다고 우리도 내야 한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소스 하나로 여러 제품 만드는 것 보단 오래 걸리지만, 제품 하나하나에 원료를 최적화한다. 우리 신제품은 그렇게 운영한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의 말이다. 옥수수 향이나 시즈닝(양념) 아닌 진짜 알갱이를 사용한 ‘교촌옥수수’ 치킨은 그렇게 2년 만에 시장에 나왔다. 근데 이제 떡볶이를 곁들인. 

   
▲ 18일 경기도 성남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열린 신 메뉴 ‘교촌옥수수’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이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 교촌치킨 신메뉴 ‘교촌옥수수’와 곁들임 메뉴 국물 떡볶이/사진=이미미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18일 경기도 성남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 메뉴 ‘교촌옥수수’를 이날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진호 부문장의 말처럼 교촌치킨은 계절마다 신 메뉴를 내지는 않는다. 물론 관련 부서는 일 년에 1~2개씩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하지만 까다로운 내부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번 교촌옥수수는 1년 간 무려 4300만 마리의 닭을 튀기는 실험에 7번의 소비자 테스트를 거쳐 출시됐다.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도 마지막 7번째 테스트 단계에서야 비로소 흡족하게 합격 도장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촌옥수수’는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버터로 완성한 특제소스로 옥수수의 진한 단맛을 구현했다. 무엇보다 시즈닝이 아닌 진짜 옥수수로 만든 플레이크를 치킨 표면에 버무려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최대한 살려냈다. 튀겨낸 치킨에 소스를 한번 버무리고, 옥수수 플레이크로 또 한 번 버무리는 총 2번의 텀블링 과정을 거쳐 치킨에 소스를 입힌다.

   


국내산 청양고추로 맛있게 매운 맛을 낸 ‘레드시리즈’,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한 ‘허니시리즈’ 등 오늘의 교촌을 만든 대표 메뉴들이 30~40대 소비자를 잡았다면 이번 신제품은 10~20대 Z세대를 겨냥했다. 

특히 교촌 옥수수 통안심 메뉴는 육즙 보존을 위해 자르지 않은 100% 순살로만 구성했다. 통안심은 닭 한마리(13호 기준)에서 단 4%(55~60g)만 나오는 특수부위다. 제품 한 개를 위해 9~10마리의 닭이 필요할 정도다. 

교촌옥수수 치킨을 떡볶이와 곁들여 ‘달·고·맵(달콤+고소+매콤)’ 조합으로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도 선보였다

교촌치킨은 ‘교촌옥수수’ 출시 이후 또 하나의 신메뉴 ‘다담덮밥’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특제 소스에 24시간 숙성한 닭다리살을 직화로 구워낸 프리미엄 덮밥 메뉴다. 간장맛과 매운맛 등 2종으로 선보인다.

   
▲ 교촌그룹 판교 신사옥 내부에 전시된 문베어브루잉 캐릭터 굿즈/사진=이미미 기자


교촌옥수수과 다담덮밥은 올해 개관한 판교 신사옥에서 공개돼 의미를 더했다. 

기존 경기도 오산의 사옥이 제품 개발과 가맹점주 교육 등 본연의 기능에 집중했다면, 판교 신사옥은 혁신을 꾀하고자 하는 의지를 십분 반영했다. 층 구분에 구애받지 않고 천장을 높이는가 하면, 교촌에프앤비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 캐릭터를 제품화 해 선보였다. 

교촌에프앤비 문베어브루잉 굿즈는 캠핑용품과 키링 등 다양한 제품으로 나왔다. 진열 공간은 흡사 디자이너 브랜드의 팝업 매장을 연상케 했다. 아직 실제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향후 치킨이나 맥주 등 제품들과 더불어 매출 시너지를 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은 “오늘 선보인 ‘교촌옥수수’는 100년 기업을 향한 교촌의 미래를 이끌 신 메뉴로 Z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 고객의 입맛을 겨냥한 야심찬 작품”이라며 “제대로 된 옥수수치킨으로 소비자에게 교촌의 진심을 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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