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우선협상자 선정
대우건설 팀내 시공 주관사…향후 2기 추가 수주 가능성도
[미디어펜=조성준 기자]대우건설이 '팀코리아(Team Korea)'의 일원으로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외건설 명가 재건의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을 수주한 팀코리아에서 시공 주관사여서 더욱 주목된다.

   
▲ 체코 두코바니 원전 1~4호기 전경.사진=체코전력공사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50분(현지시간) 체코 정부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을 주축으로 하는 팀코리아를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팀코리아는 한수원을 필두로 대우건설(시공),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정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원전은 체코의 두코바니 5·6호기로, 24조 원에 달하는 사업이다. 내년 3월 정식 EPC계약 체결 후 2029년 착공 예정이며, 상업운전은 2036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체코 정부는 추가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권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발주가 예정된 테믈린 3·4호기는 향후 5년 내 사업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만약 4기 모두 사업을 맡게 되면 총 수주액이 최대 40조 원을 웃돌게 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원전 수주로 해외건설 명가 재건의 돛을 올렸다.

이번 원전 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 건설에 이은 두 번째 원전 수출이다.

정부가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공언한 만큼 체코 원전 성과를 인정받는다면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는 발표 당일 밤늦게까지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 머물며 수주 결과를 직원들과 함께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지난 5월에도 체코 프라하에서 ‘한·체코 원전 건설 포럼’을 주관하며 체코 정부 고위 관계자와 현지 원전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일즈에 나선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심기일전해서 끝까지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며 "팀코리아 일원으로서 추후 협상 과정을 잘 준비해서 향후 예정된 2개 원전까지 추가 수주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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